새집 증후군은 많이 알고 있지만, 이제는 헌집 증후군도 신경 써야 한다. 정부가 '새집증후군' 등을

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건축자재를 주택 사업 시 사용금지 하는 등 방안

을 내 놓고 있지만 정작 '헌집증후군'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.

현대인들은 하루 중 실내에서 20시간 이상을 생활하고 그 중 14시간 이상을 주택 내에서 생활하고

있으며, 특히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세균, 곰팡이 등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실내 오염물질 관리가

절실하다.

지난 2010년 2월 2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'주거공간별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'의 일환으

로 아파트 100세대에 대해 세균, 곰팡이 등 50여 종의 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세균, 곰팡이,

집먼지진드기 등이 권고기준을 초과했으며 특히 미세먼지는 건축된 지 11년 이상인 아파트와 작은

평형의 아파트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.

특히 '새집증후군'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대가 있어 거주

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. 또한 톨루엔과 같은 경우는 휘발성이 크기 때문

에 가구 등의 표면에서 많이 휘발되지만 포름알데히드는 가구 내부에서 방출되므로 서서히 방출되

는 특성이 있다.

헌집증후군은 오래된 집의 구석에서 숨어있는 곰팡이와 세균, 배수관 악취, 유해곤충의 알레르겐 등

오염물질로 인한 피부 질환, 호흡기 질환, 알레르기성 질환, 피로감 등 건강이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

어 주의해야 하지만 각 가정에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

있는 실정이다.

<생활 속 헌집증후군을 없애는 노하우>

1. 벽 곰팡이 예방하기

벽에 습기가 생기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. 습기로 벽이 눅눅해졌다면 마른걸레로 닦고 드라이어로

말린 후 습기제거제를 뿌린다. 제습효과가 있는 숯을 집안 곳곳에 놓는 것도 방법이다.

2. 매일 환기시키기

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30분씩 하루 3회 환기를 시킨다. 이때 집안의 창문은 물론 가구, 신

발장, 싱크대 문도 모두 열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. 특히 욕실은 수시로 문을 열어 습기가 차

지 않게 관리한다.

3. 타일 곰팡이 제거하기

욕실이나 주방타일 또는 실리콘 사이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락스를 희석시킨 물을 분무기에 담아 뿌

리거나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다. 곰팡이가 심한 경우 티슈를 말아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 후 타일 사

이에 하루 동안 두었다가 떼어낸다. 청소 후에는 문을 활짝 열어 환기한다.

4. 제습에 신경쓰기

장판 아래 습기가 찬 경우에는 마른 걸레로 닦은 뒤 신문지 여러장을 겹쳐 깔아 습기를 빨아들인다.

옷장 바닥과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깔고 옷장 안에 제습제를 넣어두면 습기는 물론 해충까지 방지

하는 효과가 있다.

5. 매트, 소파의 진드기 없애기

햇볕이 좋은 날 침구류를 일광 건조하면 진드기, 곰팡이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. 세탁하기 힘든 침대

매트나 소파는 진드기 없애는 전용 청소기를 사용해 없애거나, 햇볕 좋은 날 베란다에 내다 놓고 막

대기로 탁탁 털어낸 후 일광 소독한다.

6. 오래된 배수관 교체하기

배수관이 오래됐을 경우 유해물질이 생기므로 새것으로 교체한다. 교체가 어렵다면 배수할 때를 제

외하고 배수구 뚜껑을 닫아 놓는다. 주방 환기를 담당하는 가스레인지 후드 역시 자주 청소하고, 오

래된 필터는 새것으로 교체한다.